▲ 조정 고양환경운동연합 고문(왼쪽에서 두 번째)이 이날 산행의 안내를 맡았다.




덕양햇살아이쿱생협 조합원 등
골프장 증설 반대 ‘산황동 걷기’
산황산, 이달 25일 ‘보존…’에 선정

[고양신문] 30여 명의 시민들이 지난 28일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산 자락에 모여 둘레길과 산길을 걸었다. 덕양햇살 아이쿱생협 조합원 20여 명과 일반인 참가자가 함께한 ‘산황산 걷기’는 산황동 골프장 증설 계획에 반대하기 위한 행사다.
엄경미 덕양햇살 아아쿱생협 이사장은 “조합원들끼리 매년 하는 가을산행이지만 이번엔 특별히 산황산을 선택했다”며 “오늘 걷기 참가자들을 포함한 많은 조합원들이 ‘산황산 영구보존기금’에도 1만원씩 후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모인 기금은 ‘산황산 한 평 사기 운동’에 쓰이게 된다”며 “골프장 증설을 막기 위해 올해 초부터 시작한 기금 모금운동에 조합원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행에 나선 이들은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산황산의 나무들을 보며 가을 정취를 느꼈다. 올해 초 산황산 나무에 이름표 달기 운동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은 나무를 다시 찾아 어루만지며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했다.
이날 산행 안내는 골프장 증설 반대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조정 고양환경운동연합 고문이 맡았다. 조정 고문은 “산황산은 글로벌 환경단체인 내셔널트러스트가 지난 25일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으로 선정한 곳”이라며 “산황산이 골프장 때문에 없어진다면 고양시민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자산을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산행은 오전 10시 산황동 정수장 입구에서 출발해 경기도 보호수인 680년 된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출발 전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