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양환경운동연합 “장항습지 지뢰 사고 재발 방지책 세워라”

관리자
발행일 2021-06-09 조회수 9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습지 입구 부근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구조 중이다. 연합뉴스






경기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고양 장항습지에서 지뢰 폭발사고로 시민 1명이 부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고양시에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9일 낸 성명에서 “고양시가 장항습지 람스르 등록 홍보에 우선하면서 시민 안전은 뒷전이었다”며 “장항습지에서 정화활동,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상황을 잘 알면서도 지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북한 땅과 마주한 한강 하구는 잦은 범람으로 지뢰 위험지역이나, 이를 경고하는 표지판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군부대는 지뢰제거를 완료하지 않은 채 한강변 관할권을 고양시로 이관했고, 고양시는 위험을 알면서도 관광벨트 개발에만 치중해왔다”며 “고양시는 물론 군도 이번 사고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정부 차원의 사고 책임 규명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고양시는 이제라도 군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견인해 정부 차원의 지뢰제거 작업 등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4일 오전 고양 한강하구 장항습지 입구 부근에서 지뢰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A씨가 발목이 절단되는 상처를 입고 응급 수술을 받고 있다. 당시 사고는 한 사회적협동조합에서 5명이 장항습지의 외래식물 제거와 환경정화 작업을 진행하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6.09 10:52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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